앙드레 베유: 감옥에서 수학 역사를 바꾼 천재의 이야기
핀란드 감옥의 독방이 20세기 최고의 연구실이 되었다
앙드레 베유는 훗날 이렇게 썼어요.
"감옥에 다시 갈 수만 있다면. 그때만큼 수학이 잘된 적이 없었다."
1939년, 베유는 핀란드에서 소련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어요.
사형 선고 직전까지 갔던 그 독방에서, 그는 20세기 수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 중 하나를 완성했어요.
수학에는 리만 가설이라는 160년 넘게 풀리지 않은 문제가 있어요.
베유는 그것과 구조가 완전히 같은 유사체를 다른 수학 공간에서 증명해냈어요.
에베레스트를 오르지 못한 사람이 똑같은 지형을 가진 가상의 산을 먼저 정복해서 "이 방향으로 오르면 돼"라고 보여준 것처럼요.
시험 전날 밤, 오히려 머릿속이 이상하게 선명해지는 순간이 있잖아요.
베유에게 감옥은 마감이 아니라 그런 해방의 공간이었어요.
그래서 자유로워진 뒤에 오히려 그 집중력을 그리워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