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 세 살에 그리스어를 읽은 천재가 스무 살에 무너진 이유
아버지는 아들을 '완벽한 인간'으로 조립하기로 결심했다
세 살짜리 아이 앞에 그리스어 원서가 놓였어요.
장난감이 아니라, 아버지의 철학 실험 도구로서.
존 스튜어트 밀의 아버지 제임스 밀은 당대 최고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의 절친한 친구였어요.
벤담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삶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공리주의를 만든 사람이에요.
쉽게 말하면, 도덕이란 감정이나 종교가 아니라 수학처럼 계산할 수 있다는 생각이죠.
제임스 밀은 이 이론을 아들로 증명하기로 했어요.
'제대로 된 교육만 받으면 누구든 천재가 될 수 있다'는 가설의 피실험체로 갓난아기를 선택한 거예요.
오늘날로 치면, 태어나자마자 영어유치원, 코딩학원, 수학학원을 모두 합쳐 24시간 돌린 것의 19세기 극단 버전이에요.
결과는 놀라웠어요.
존은 3세에 그리스어를 읽었고, 8세에 라틴어를 시작했으며, 또래 친구와 노는 것은 처음부터 금지였어요.
14세가 됐을 때 그의 지식수준은 웬만한 대학 졸업생을 넘어섰어요.
하지만 이게 교육이었냐고요?
제임스 밀이 아들을 그렇게 키운 건 사랑 때문이 아니었어요.
철학적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아이의 유년기 전부를 실험에 투입한 거예요.
완벽하게 만들어진 정신이 스무 살에 통째로 무너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