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귀스트 콩트: 과학만 믿으라던 철학자가 종교를 만든 이유
인류의 지식을 정리하겠다던 남자가 센 강에 뛰어들었다
1826년 어느 날, 인류의 모든 지식을 정리하겠다고 선언한 남자가 파리의 다리 위 난간을 넘었어요.
오귀스트 콩트는 그 해에 야심찬 공개 강연을 시작했어요.
제목은 《실증철학 강의》, 전 6권짜리 방대한 작업이었어요.
수학부터 천문학,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까지 인류가 쌓아온 모든 지식을 하나의 체계로 묶겠다는 계획이었죠.
비유하자면 이래요.
시험 범위가 '전 과목 전 범위'인 기말고사를 혼자 출제하면서 동시에 풀어야 하는 상황.
콩트는 그걸 인류 전체 지식을 대상으로 시도했어요.
결과는 정신붕괴였어요.
강연 도중 이성이 무너져 병원에 실려 갔고, 퇴원 후 파리 퐁데자르 다리 위에서 센 강으로 뛰어내렸어요.
이성의 힘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겠다던 남자가, 바로 그 이성에 의해 부서진 순간이었어요.
다행히 살아남았어요.
그리고 그 뒤에 훨씬 더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어요.
스승의 아이디어를 훔쳤다는 비난이 오히려 그를 역사에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