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베르그송: 파리를 마비시킨 철학 강의와 마지막 줄
강의를 들으려는 군중이 생제르맹 대로를 막아섰다
1903년 어느 금요일, 파리 경찰은 철학 강의 때문에 교통 정리에 나서야 했어요.
콜레주 드 프랑스는 프랑스 최고의 학술 기관이에요.
지금으로 치면 국가가 운영하는 연구 중심 대학인데, 원래 조용한 학자들의 공간이었죠.
그런데 앙리 베르그송이 금요일마다 강의를 열자, 이 건물 앞 대로가 막히기 시작했어요.
귀부인, 화가, 학생, 정치인이 섞인 군중이 강의실 입장을 기다리며 길을 점령했거든요.
좋아하는 아이돌 콘서트 줄이 아니라, 대학 교양 강의 앞에 그런 줄이 선 거예요.
1911년 뉴욕 시티칼리지 강연에서는 청중이 너무 몰려 경찰이 출동했을 정도였으니, 오늘날로 치면 형이상학 유튜브 라이브에 동시접속 100만이 몰린 셈이에요.
도대체 이 사람은 무슨 말을 했길래 파리 교통을 마비시켰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