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 바나흐: 졸업장 없이 현대 수학을 세운 천재의 실화
르베그 적분을 길거리에서 논하는 청년을 우연히 발견한 교수
슈타인하우스는 그날 저녁 산책에서 정리 하나가 아닌 사람 하나를 발견했다.
1916년, 폴란드 크라쿠프의 플란티 공원이었다.
수학자 후고 슈타인하우스는 저녁 산책 중 벤치에 앉은 두 청년의 대화에 걸음을 멈췄다.
"르베그 적분"이라는 단어가 들렸다.
르베그 적분은 당시 막 등장한 최첨단 수학 개념으로, 전 세계 수학자들조차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하던 것이었다.
카페에서 옆 테이블 사람들이 양자역학을 가볍게 논하는 걸 들었다고 상상해보라. 걸음이 멈출 수밖에 없다.
슈타인하우스는 말을 걸었다.
그 청년 중 한 명이 스테판 바나흐였다.
놀라운 건 따로 있었다.
바나흐는 정규 대학 교육을 거의 받지 않은 상태였다.
독학으로, 혼자서, 그 자리까지 와 있었다.
슈타인하우스는 훗날 이렇게 말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수학적 발견은 바나흐였다."
정리를 발견한 것도 아니고, 사람을 발견한 것이 최고의 발견이었다고.
수학사를 바꿀 만남이 학회도 대학도 아닌 공원 벤치에서, 우연히 엿들은 대화로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