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당이 주자를 부정하고 죽은 책, 사변록의 진실
박세당은 75세에 사문난적으로 몰려 죽었다
1703년, 75세의 노학자 박세당은 죽기 직전 '유교의 적'으로 선고받았어요.
노론이 그의 책 사변록(思辨錄)을 문제 삼아 탄핵을 올렸고, 조정은 그에게 사문난적(斯文亂賊) 판결을 내렸어요.
사문난적이란 글자 그대로 "유교 정통을 어지럽힌 죄인"이라는 뜻이에요.
삭탈관직과 유배형이 결정됐지만, 그는 유배를 떠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어요.
평생 유교 경전을 읽고, 쓰고, 가르친 학자가 마지막 해에 '유교의 적'이 된 채로 눈을 감은 거예요.
그런데 도대체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요.
그 이야기는 그가 관직을 버린 날부터 시작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