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로가 76세에 흥선대원군에 맞선 날, 위정척사 화서학파의 진짜 이야기
이항로는 평생 임금이 부른 벼슬을 거부했다
임금이 세 번 사람을 보냈지만, 이항로는 한 번도 한양으로 가지 않았어요.
오늘날로 치면 SKY를 수석 졸업한 사람이 대기업 임원직 보장을 평생 거절하고 강원도 산골에서 책만 읽은 격이에요.
그것도 딱 한 번이 아니라, 평생.
이항로는 1792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났어요.
서울에서 동쪽으로 약 60km, 지금도 차로 한 시간은 걸리는 산골이에요.
그는 이 산골 거처 노적실에서 헌종, 철종, 고종 세 임금의 부름을 모두 거절하며 70여 년을 책과 함께 살았어요.
조선에서 임금이 내리는 벼슬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었어요.
가문 전체의 명예이자,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사회적 자산이었어요.
그런데 이항로는 그걸 평생 돌려보냈어요.
그는 성리학의 올바름을 지키는 게 벼슬보다 중요하다고 믿었어요.
성리학은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가"를 탐구한 조선의 지배 철학으로, 오늘날로 치면 평생 윤리학을 파고드는 학문이에요.
벼슬길에 나가면 정치와 타협해야 하고, 그러면 학문의 순수함이 흐려진다고 생각한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