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모한 로이가 형수의 화형을 본 날, 사티 폐지의 시작
람모한 로이는 형수가 산 채로 불타는 것을 지켜봤다
1811년 어느 날, 람모한 로이는 자기 형수가 죽은 형의 시신 위에서 산 채로 불타는 것을 지켜봤어요.
형 자그모한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가족과 사제들은 형수에게 사티를 강요했어요.
사티는 힌두교 과부가 죽은 남편의 화장 장작 위에 함께 올라가 불에 타 죽는 의식이에요.
배우자를 잃었는데 장례식에 온 어른들이 "당신도 같이 가야 해"라고 말하는 세계예요.
그리고 그것이 법도 아닌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강제됐어요.
람모한은 그 화염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지켜봤어요.
이 장면이 충격인 이유가 따로 있어요.
람모한은 정통 브라만 가문 출신이었거든요.
브라만은 힌두교 계층의 최상위 사제 계급으로, 바로 사티 같은 의식을 집행하고 신성하게 만드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그는 이 의식을 당연하게 여기도록 자란 집안의 아들이었어요.
하지만 그날, 그 화염이 자기 형수를 태우는 순간에 뭔가가 부서졌어요.
그가 평생 달고 살게 될 물음표가 거기서 시작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