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킨디가 노년에 매를 맞은 이유, 이슬람 첫 번째 철학자의 비극
알 킨디는 60대에 50대의 매를 맞고 평생 모은 도서관을 빼앗겼다
한때 칼리프의 자문관이었고 황태자의 스승이었던 노학자가, 60대에 바그다드 광장에서 공개적으로 매를 맞았어요.
그것도 50대를요.
9세기 이슬람 세계 최고의 지식인 알 킨디가 맞은 거예요.
847년 무렵, 새 칼리프 알 무타와킬이 즉위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알 무타와킬은 그리스 철학을 탐탁지 않게 여겼고, 철학에 빠진 알 킨디를 정치적으로 불편한 존재로 봤어요.
그런데 이 틈을 이용한 자들이 있었어요.
바누 무나짐 형제예요.
이들은 천문학자 집안으로, 알 킨디와 오랫동안 경쟁해온 라이벌 가문이었어요.
형제는 칼리프에게 알 킨디를 밀고했고, 결국 알 킨디는 광장에서 매를 맞았어요.
그리고 그의 평생 수집물인 개인 도서관 킨디야는 통째로 바누 무나짐에게 압수됐어요.
책만 빼앗긴 게 아니었어요.
지식인으로서의 삶 자체가 끝난 거예요.
그런데 박해받기 전까지 그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면, 이 결말이 더 가혹하게 느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