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염, 황제 이름을 신문에 박은 학자이자 혁명가
고증학자 장태염은 1903년 황제 본명을 신문에 인쇄했다
황제 본명을 활자로 박는 건, 명·청 시대에 멸문지화를 뜻하는 금기였어요.
장태염(章太炎)은 1903년 그 금기를 신문 지면에 그대로 인쇄했어요.
상하이 조계에서 발행되던 일간지 소보(蘇報)에 반박 논설을 실으면서, 광서제를 본명 재첨(載湉)으로 표기하고 "小醜(소추, 작은 광대)"라 써넣었어요.
조계는 청 왕조의 법이 직접 미치지 않는 치외법권 구역이었어요.
그래도 이건 명백한 선언이었어요.
비유하자면 이래요.
회사 인트라넷에 사장 실명과 "광대"를 나란히 올리고, 다음 날 가방 메고 아무렇지 않게 출근하는 거예요.
단, 그 게시물을 지우지도, 해명하지도 않으면서요.
그는 체포를 피하지 않았어요.
3년 옥살이를 하고 나온 뒤 그가 한 말은 이랬어요.
"옥중에서 불경을 읽고 더 혁명적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