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델이 29살에 스승 롤스를 공격한 날
샌델은 29살에 스승 롤스의 정의론을 공격했다
마이클 샌델은 29살에 스승의 핵심 이론을 책 한 권으로 정면 반박했어요.
1982년의 일이에요.
당시 존 롤스는 하버드 철학과의 살아있는 거장이었어요.
롤스의 「정의론」(1971년)은 모든 사람이 자신이 어떤 처지에 태어날지 모르는 상태에서 사회 규칙을 짜면, 가장 공정한 사회가 만들어진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에요.
20세기 정치철학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책 중 하나예요.
쉽게 풀면 이런 거예요.
눈을 가리고 규칙을 정하면, 내가 부자로 태어날지 가난하게 태어날지 모르니까 약자에게도 불리하지 않은 규칙이 나온다는 거예요.
그게 롤스가 말하는 공정한 사회의 출발점이에요.
샌델은 바로 이 가설에 반기를 들었어요.
그가 찾아낸 허점은 이거예요. 눈을 가리고 규칙을 짜는 상상 속 개인은, 공동체도 역사도 없는 허구의 존재라는 거예요.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출간하면서, 갓 임용된 신참 조교수가 같은 학과의 거장에게 정면 도전한 사건이 됐어요.
오늘날로 치면 이런 거예요.
신입 사원이 업계 1위 CEO의 경영학 교과서를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책을 낸 것과 같아요.
그리고 그게 학계에서 실제로 통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