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아르가 평생 거절한 결혼 서약과 51년 계약
보부아르는 14살에 신을 잃은 가톨릭 소녀였다
20세기 가장 유명한 무신론 페미니스트는 어릴 적 수녀가 되는 게 꿈이었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파리의 부르주아 가톨릭 집안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매일 미사를 드릴 만큼 독실했고, 집안은 온통 신앙으로 가득했다.
어린 보부아르도 신앙 안에서 자라며 수녀의 삶을 진지하게 꿈꿨다.
그런데 14살 어느 날, 그녀는 혼자 결론에 이르렀다.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생각은 평생 바뀌지 않았다.
가장 종교적인 환경이 가장 급진적인 무신론자를 길러낸 것이다.
신앙을 가장 깊이 들여다본 사람이 결국 그 신앙을 가장 먼저 내려놓는 아이러니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