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가 자기 철학 이름을 추하게 만든 진짜 이유
기호학 창시자 퍼스는 사생활 때문에 학계에서 추방됐다
1884년 봄, 미국 최고의 논리학자는 강의실에서 자기 책을 직접 싸들고 나와야 했어요.
찰스 샌더스 퍼스는 그 시절 존스홉킨스대학 논리학 강사였어요.
하버드 수학과 교수의 아들로 태어나, 당대 미국에서 기호학과 논리학을 가장 깊이 이해한 사람이었죠.
그런데 이사회가 그를 내쫓기로 결정한 이유는 논리학과 전혀 상관이 없었어요.
첫 부인과 이혼이 아직 확정되기 전에 두 번째 아내 줄리엣과 동거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거예요.
그게 전부였어요.
이사회는 즉시 그를 해고했고, 이후 어떤 미국 대학도 퍼스에게 정규직 자리를 주지 않았어요.
오늘로 치면 이런 상황이에요.
능력은 모두가 인정하는데, 인사 검증에서 한 줄 걸려 어느 회사도 정직원으로 안 써주는 거예요.
그런데 그 사람이 그 분야에서 역대 가장 독창적인 인물이라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