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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는 덕이면 충분하다안티스테네스
모세 멘델스존은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유대인 철학자예요. 이성으로 아무리 따져 봐도 종교가 가르치는 도덕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보았고, 믿음이 서로 다른 사람도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말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독일 베를린의 어느 모임에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토론을 했어요.
그 한가운데 등이 조금 굽은 자그마한 유대인 남자가 있었는데, 말이 어찌나 조리 있는지 사람들은 그를 "독일의 소크라테스"라고 불렀어요.
이 사람이 바로 모세 멘델스존이에요.
그는 1729년에 태어나 1786년까지 살았어요.
가난한 유대인 집안에서 자라 어릴 때는 제대로 학교도 못 다녔지만, 혼자 책을 파고들어 당대 최고의 철학자가 되었어요.
유대인이 차별받던 시대였는데도 실력만으로 존경을 받았으니, 요즘으로 치면 흙수저가 실력 하나로 학계 스타가 된 셈이에요.

그가 살던 때는 '계몽주의' 시대였어요.
계몽주의란 "눈에 안 보이는 걸 그냥 믿지 말고, 머리로 따져 보자"는 흐름이에요.
이 분위기에서 많은 사람이 이렇게 생각했어요.
"이성으로 다 설명되는데 종교가 왜 필요해?"
멘델스존의 대답은 달랐어요.
그는 이성과 종교가 서로 다른 일을 맡는다고 봤어요.
이성은 '무엇이 참인가'를 따지는 계산기 같은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착하게 살까' 하는 문제는 계산기로 안 풀려요.
종교는 바로 그 자리에서 사람에게 도덕을 가르친다는 거죠.
비유하자면 이래요.
요리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왜 남을 위해 밥을 차리는지는 요리법에 안 적혀 있어요.
멘델스존이 보기에 이성은 요리법이고, 종교는 "함께 나눠 먹자"는 마음이었어요.
둘은 싸우는 게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채워 준다고 본 거예요.

멘델스존은 1783년에 쓴 책 『예루살렘』에서 아주 앞선 생각을 내놓아요.
바로 "믿음은 억지로 시킬 수 없다"는 거예요.
생각해 보면 맞아요.
누가 칼을 들이대며 "이걸 믿어!"라고 해도, 마음속으로 정말 믿게 만들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는 국가나 교회가 힘으로 신앙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했어요.
방법은 오직 하나, 말로 설득하는 것뿐이라고요.
| 강요하는 방식 | 멘델스존이 옳다고 본 방식 | |
|---|---|---|
| 수단 | 처벌, 권력 | 대화와 설득 |
| 결과 | 겉으로만 따르는 척 | 마음으로 받아들임 |
| 다른 믿음은 | 틀렸으니 없앤다 | 존중하며 함께 산다 |
그는 유대인이면서도 다른 종교를 적으로 여기지 않았어요.
서로 믿는 게 달라도 이웃으로 지낼 수 있다고 믿었죠.
종교의 자유, 관용이라는 오늘날의 상식을 아주 일찍 말한 사람이에요.
지금 우리는 종교, 정치 성향, 좋아하는 게 저마다 다른 사람들과 섞여 살아요.
인터넷에서는 나와 생각이 다르면 곧바로 싸움이 붙기도 하고요.
멘델스존의 태도는 여기서 힌트를 줘요.
상대를 억지로 내 편으로 바꾸려 들지 말고, 다르다는 걸 인정한 채로 대화하자는 거예요.
참고로 그의 손자가 나중에 유명한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이니, 그의 이름은 지금도 여러 방식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셈이에요.
모세 멘델스존은 이성과 종교가 싸우는 사이가 아니라 각자 다른 일을 맡는 짝이라고 보았어요.
머리로 따지는 힘과 착하게 사는 마음은 함께 갈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믿음은 강요가 아니라 설득으로만 오는 것이니, 나와 다른 사람도 존중하며 함께 살아야 한다고 했어요.
태어난 지 30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이 말이 낡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그를 여전히 읽는 이유예요.
TTS 음성이 없어요.
아래 버튼으로 나레이션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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