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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는 덕이면 충분하다안티스테네스
데카르트는 확실한 것을 찾으려고 세상 모든 것을 의심해 봤어요. 그런데 아무리 의심해도 '지금 의심하고 있는 나'만은 사라지지 않았지요.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그가 찾은 가장 단단한 첫 번째 진리가 되었어요.

혹시 이런 상상을 해 본 적 있나요?
"지금 내가 보고 겪는 이 모든 게 사실은 꿈이면 어쩌지?"
놀랍게도 400년 전에 똑같은 고민을 아주 진지하게 파고든 사람이 있어요.
프랑스 사람 르네 데카르트예요.
1596년부터 1650년까지 살았으니, 지금으로부터 400년쯤 전 사람이지요.
어릴 때 몸이 약해서 아침마다 침대에 오래 누워 생각에 잠기곤 했다고 전해져요.
그 버릇 덕분인지, 그는 평생 "당연해 보이는 것을 정말 당연할까" 하고 되묻는 사람이 되었어요.
사람들이 그를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 있어요.
그가 던진 질문 하나가 이후 철학이 나아갈 방향을 통째로 바꿔 놓았거든요.

데카르트가 남긴 가장 유명한 말이 바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예요.
말이 어려워 보이지만 뜻은 아주 단순해요.
"내가 지금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적어도 생각하는 나는 분명히 있다"는 뜻이에요.
여기서 '고로'는 '그러니까'라는 옛날식 말이에요.
게임을 예로 들어 볼게요.
화면 속 캐릭터는 가짜일 수 있어요.
배경도, 점수도 다 프로그램이 만든 거짓일 수 있지요.
하지만 그 게임을 하면서 "이거 다 가짜 아니야?" 하고 의심하는 사람만은 진짜로 있어야 하잖아요.
의심을 하려면 일단 의심하는 누군가가 반드시 있어야 하니까요.
데카르트가 딱 짚어낸 지점이 바로 여기예요.
세상 모든 게 거짓이라 쳐도, 그걸 의심하는 '나'만은 거짓일 수 없다는 거예요.

데카르트는 조금 별난 방법을 썼어요.
확실한 걸 찾으려고 오히려 모든 걸 일부러 의심한 거예요.
바구니에서 상한 과일을 골라내는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조금이라도 무른 건 전부 빼내고, 끝까지 멀쩡한 것만 믿잖아요.
데카르트도 똑같이 했어요.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생각은 하나도 남김없이 밀어냈지요.
그가 무엇을 왜 의심했는지 정리하면 이래요.
| 데카르트가 의심한 것 | 왜 의심했을까 |
|---|---|
| 눈에 보이는 세상 | 착시나 착각일 수 있어서 |
| 내가 배운 지식 | 틀린 걸 배웠을 수도 있어서 |
| 지금 이 순간 | 사실은 꿈속일 수도 있어서 |
| 의심하는 나 | 의심하는 순간 오히려 있다는 게 증명돼서 |
이렇게 다 빼고 나니 딱 하나가 남았어요.
바로 '의심하고 있는 나'였지요.
의심하는 나를 의심하려 해도, 의심하는 그 순간 내가 또 있으니 도무지 지워지지 않았어요.
데카르트는 이 단단한 하나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확실한 지식을 다시 차근차근 쌓아 올리려 했어요.
이 이야기는 그가 1637년에 쓴 《방법서설》이라는 책에 담겨 있어요.
데카르트의 태도는 지금도 살아 있어요.
"남들이 그렇다니까 그냥 믿자"가 아니라, "정말 그럴까, 내가 직접 따져 보자"는 자세지요.
진짜와 가짜가 뒤섞인 정보가 넘치는 요즘, 이 태도는 오히려 더 중요해졌어요.
재미있는 사실도 하나 있어요.
데카르트는 뛰어난 수학자이기도 했어요.
그래프에서 가로선과 세로선을 그어 점의 위치를 찾는 방법, 학교에서 배운 적 있지요?
그 좌표를 만든 사람이 바로 데카르트예요.
의심에서 출발해 확실한 것부터 하나씩 쌓아 올리는 그의 방식은, 수학에서도 철학에서도 똑같이 흘렀어요.
데카르트는 확실한 것을 찾으려고 세상 모든 것을 의심한 철학자예요.
그렇게 끝까지 지워지지 않고 남은 단 하나가 '생각하는 나'였고, 거기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이 나왔지요.
무엇이든 그냥 믿어 버리기 전에 스스로 한번 따져 보는 것, 그게 400년이 지난 지금도 데카르트가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큰 선물이에요.
TTS 음성이 없어요.
아래 버튼으로 나레이션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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