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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는 덕이면 충분하다안티스테네스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앙과 이성이 서로 다른 길이지만 결국 같은 진리로 향한다고 본 중세 철학자예요. 믿음과 앎은 싸우는 사이가 아니라 서로 돕는 짝이라고 봤어요.
어릴 적 친구들은 그를 "벙어리 황소"라고 불렀어요.
덩치는 큰데 말수가 없고 조용했거든요.
그런데 그의 스승이었던 알베르투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이 황소가 한번 울면 온 세상이 그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 말은 정말 들어맞았어요.
토마스 아퀴나스는 1225년쯤 태어나 1274년까지 살았던 이탈리아 사람이에요.
지금부터 800년쯤 전, 유럽이 "중세"라고 불리던 시절의 학자였죠.
그가 평생을 바쳐 쓴 두꺼운 책 『신학대전』은 지금도 서양 철학과 신학의 기둥으로 남아 있어요.
먼저 두 단어를 쉽게 풀어 볼게요.
"신앙"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믿는 마음이에요.
부모님이 "이 길로 가면 학교가 나와"라고 하면, 직접 안 가 봤어도 믿고 걸어가잖아요.
그게 믿음이에요.
"이성"은 내가 직접 따져 보고 계산해서 아는 힘이고요.
손가락으로 하나둘 세어 답을 맞히는 거죠.
아퀴나스가 살던 시절, 많은 사람이 고민했어요.
"믿음이 이미 답을 주는데, 굳이 머리 아프게 따질 필요가 있을까?"
반대로 어떤 사람은 "직접 증명 못 하는 건 안 믿어"라고 했고요.
믿음과 앎이 물과 기름처럼 안 섞인다고 본 거예요.
아퀴나스의 생각을 손전등과 햇빛에 비유해 볼게요.
이성은 손전등이에요.
내 발밑 가까운 곳은 또렷하게 비춰 주죠.
신앙은 햇빛이에요.
손전등이 닿지 않는 저 멀리까지 밝혀 줘요.
둘은 밝기가 다를 뿐, 같은 길을 비추고 있어요.
그러니 싸울 이유가 없다는 거예요.
아퀴나스는 진리는 하나라고 봤어요.
이성으로 알아낸 진짜와 믿음으로 받아들인 진짜가 서로 어긋날 수 없다는 거죠.
만약 부딪히는 것처럼 보인다면, 둘 중 하나를 우리가 잘못 이해한 거예요.
둘을 정리하면 이래요.
| 구분 | 이성 | 신앙 |
|---|---|---|
| 아는 방법 | 직접 따지고 증명 | 믿고 받아들임 |
| 비유 | 손전등(가까운 곳) | 햇빛(먼 곳까지) |
| 향하는 곳 | 같은 진리 | 같은 진리 |
아퀴나스는 놀라운 시도를 했어요.
믿음만이 아니라 이성으로도 신이 있다는 걸 설명해 보려 한 거죠.
그가 제시한 방법이 그 유명한 "다섯 가지 길"이에요.
그중 하나만 쉽게 볼게요.
도미노를 떠올려 보세요.
도미노가 줄줄이 쓰러지고 있다면, 누군가 맨 처음 도미노를 밀었기 때문이에요.
저절로 쓰러지진 않으니까요.
아퀴나스는 세상 만물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이렇게 말했어요.
"움직임에는 반드시 처음 민 존재가 있어야 한다. 그 첫 번째 존재가 바로 신이다."
믿음의 대상을 머리로도 따라가 보려 한 시도였어요.
토마스 아퀴나스가 우리에게 남긴 건 태도예요.
그는 믿는 마음과 따지는 머리를 억지로 하나만 고르지 않았어요.
손전등과 햇빛처럼 둘 다 쥐고, 같은 길을 함께 비추게 했죠.
오늘날 우리도 무언가를 믿을 때와 따질 때 사이에서 자주 흔들려요.
그럴 때 아퀴나스를 떠올리면 좋겠어요.
믿음과 앎은 어느 하나를 버려야 하는 적이 아니라,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짝이라는 것을요.
TTS 음성이 없어요.
아래 버튼으로 나레이션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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