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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는 덕이면 충분하다안티스테네스
키케로는 나라나 왕이 만들기 전부터 이미 옳은 법, 곧 '자연법'이 있다고 봤어요. 아무리 힘센 권력자라도 이 법은 바꿀 수 없고, 정의는 바로 이 법을 지키는 데서 나온다고 믿었죠.

키케로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어요. "참된 법은 자연에 맞는 올바른 이성이다." 조금 어렵죠? 이 글에서 그 뜻을 천천히 풀어 볼게요.
키케로는 기원전 106년부터 기원전 43년까지,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2천 년 전 고대 로마에서 살았어요. 오늘날로 치면 아주 유명한 변호사이면서, 나라를 이끄는 정치가이고, 책도 여러 권 쓴 작가였어요. 한 사람이 세 가지 일을 다 해낸 셈이죠. 특히 말을 어찌나 잘했는지, 로마에서 그의 연설을 따라올 사람이 없었다고 해요.

학교마다 규칙이 조금씩 달라요. 어떤 학교는 실내화를 신고, 어떤 학교는 안 신죠. 그런데 '친구를 이유 없이 때리면 안 된다'는 건 어느 학교에서나, 아니 학교 밖에서도 옳아요. 누가 정해 주지 않아도 우리는 그게 옳다는 걸 알죠.
키케로가 말한 자연법이 바로 이거예요. 나라가 법전을 만들기 전부터, 이 세상에는 이미 '옳은 것'과 '그른 것'이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에요. 그는 그 기준이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이성', 즉 옳고 그름을 따지는 힘에서 나온다고 봤어요.

키케로는 법을 두 종류로 나눠서 생각하면 쉽다고 봤어요. 하나는 사람이 만든 법이고, 다른 하나는 방금 이야기한 자연법이에요.
| 구분 | 자연법 | 사람이 만든 법 |
|---|---|---|
| 누가 정하나 | 자연과 사람의 이성 | 나라, 왕, 의회 |
| 바뀌나 | 언제 어디서나 그대로 | 시대와 나라마다 달라짐 |
| 예시 | 죄 없는 사람을 해치면 안 됨 | 우측통행, 세금을 얼마 낼지 |
키케로는 사람이 만든 법이라도 자연법에 어긋나면 그건 진짜 법이 아니라고 했어요. 예를 들어 왕이 "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재판 없이 잡아 가둬라" 하고 명령을 내려도, 그건 종이에 적힌 명령일 뿐 옳은 법은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왕도 함부로 못 바꾸는 법이 있다고 말한 거예요.
키케로에게 정의란 어려운 말이 아니에요. '각자에게 마땅한 몫을 주는 것', 그리고 '남을 해치지 않는 것'이었어요. 친구끼리 간식을 나눌 때 힘세다고 혼자 다 먹지 않고 공평하게 나누는 것, 그게 작은 정의예요.
그는 힘이 세다고 옳은 게 아니라, 자연법에 맞아야 옳다고 믿었어요. 실제로 키케로는 권력자가 로마의 공화정을 무너뜨리려 하자 끝까지 맞섰고, 결국 기원전 43년에 반대편에게 목숨을 잃었어요. 자기가 옳다고 믿은 법을 위해 물러서지 않은 사람이었던 셈이죠.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생각 중에 키케로의 흔적이 많아요. '사람은 누구나 똑같이 존엄하다', '아무리 높은 사람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 같은 말이 그래요. 나라가 다르고 시대가 달라도 지켜야 할 옳음이 있다는 생각, 이건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의 헌법과 인권 사상에도 이어져 있어요. 2천 년 전 로마 사람의 생각이 아직 우리 곁에 살아 있는 거죠.
키케로는 나라가 만들기 전부터 옳은 법인 자연법이 있고, 왕이라도 그건 바꿀 수 없다고 봤어요. 정의란 남을 해치지 않고 각자에게 마땅한 몫을 주는 것이고요. '힘이 아니라 옳음이 기준'이라는 그의 생각은, 누구도 법 위에 설 수 없다는 오늘날의 상식으로 이어졌어요. 키케로를 기억할 때 이 한 문장만 챙겨도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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