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 수학자 세드릭 빌라니가 의회로 간 진짜 이유
빌라니는 학회장에 19세기 의상으로 들어온다
수학 학회장 문이 열리면, 누가 빌라니인지 묻는 사람은 없어요.
거미 브로치를 보면 되니까요.
세드릭 빌라니는 검은 3피스 정장에 라발리에르를 두르고 학회장에 나타나요.
라발리에르는 19세기 프랑스 시인들이 매던 넓고 풍성한 실크 넥타이예요.
거기에 가슴에는 큼지막한 은제 거미 브로치가 늘 달려 있어요.
21세기에 플라즈마 물리학과 확률론의 교차점을 연구하는 수학자가, 보들레르 시대 복장으로 나타나는 거예요.
보들레르는 19세기 프랑스 시인인데, 지금 기준으로 치면 160년쯤 전 패션이에요.
회의실에 거미 브로치를 단 검은 정장이 들어서는 순간, 눈이 그 사람에게 고정되죠.
한 번 보면 잊히지 않아요.
그래서 빌라니는 수학 강연 무대보다 인터뷰 사진에서 더 자주 검색돼요.
21세기 수학자 중에 이렇게 생긴 사람은 그 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아직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