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엄 촘스키, 펜타곤이 월급 준 반체제 지식인의 역설적 삶
미 국방부 돈으로 운영되는 연구실에서 미 국방부를 공격했다
그의 연구실 전기요금은 펜타곤이 냈다.
그리고 그는 그 연구실에서 펜타곤을 향해 가장 날카로운 문장들을 써 내려갔다.
회사 식당에서 회사 밥을 먹으면서 회사 경영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직원을 떠올려 보자.
그런데 회사가 그를 자르지 않는다.
이게 노엄 촘스키가 1955년부터 MIT에서 살아온 방식이었다.
MIT 전자공학연구소, 즉 RLE는 미 국방부의 자금으로 운영되었다.
냉전 시대 군사 연구의 심장부였다.
그런데 촘스키는 바로 그 건물 안에서 베트남전 반대 운동의 지적 중심이 되었고, 1967년 《뉴욕 리뷰 오브 북스》에 「지식인의 책임」이라는 글을 발표해 미국 지식인 사회에 폭탄을 던졌다.
"지식인의 책임"은 추상적인 철학 에세이가 아니었다.
전쟁을 정당화하는 지식인들을 이름 대고 비판한 고발문이었다.
MIT는 그를 해고하지 않았다. 그는 떠나지도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