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유웨이가 평생 숨긴 유토피아의 비밀
캉유웨이의 진짜 책은 그가 죽고 8년 뒤에 나왔다
캉유웨이가 자기 사상을 진짜로 담아낸 책은, 그가 죽고 8년이 지난 1935년에야 세상에 나왔어요.
노벨상급 원고를 평생 서랍에 잠가두고 가족에게 "내가 죽고 한참 지난 뒤에 열어 봐"라고 부탁한 학자를 상상해 보세요.
캉유웨이가 딱 그랬거든요.
대동서(大同書), 우리말로 옮기면 '큰 어울림의 책'이에요.
1884년 무렵부터 평생을 쏟아 집필했지만, 살아 있는 동안에는 1·2부만 1913년 잡지에 살짝 공개했을 뿐이에요.
나머지 8부는 그가 죽은 1927년으로부터 8년이 더 지나서야 가족의 손에 의해 세상에 나왔어요.
캉유웨이(康有爲, 1858~1927)는 청나라 말기 중국의 개혁 사상가예요.
오늘날로 치면 기득권 학계 전체에 맞서 시대를 앞서간 혁신 지식인이에요.
그런데 정작 가장 혁신적인 생각은 자기 손에 쥔 채로 세상에는 너무 위험하다며 봉인하고 떠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