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서가 자기 학설로 죽을 뻔한 날
동중서는 3년간 자기 집 정원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
동중서는 봄이 와도 자기 집 마당을 보지 않았어요.
그렇게 3년이었어요.
재택근무 3년 내내 베란다 문 한 번 안 연 사람을 상상하면 돼요.
동중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휘장(帳)을 쳐서 제자들과도 얼굴을 마주하지 않았어요.
커튼 너머에서 강의하고, 커튼 너머에서 질문을 받았어요.
동중서는 기원전 2세기 전한(前漢) 시대, 그러니까 유방이 한나라를 세운 직후의 초기 중국 사람이에요.
당시 중국은 수백 년간 이어진 전쟁이 막 끝난 직후였고, 나라를 어떤 사상으로 이끌어야 할지 아직 아무도 정해진 답을 갖고 있지 않았어요.
그 틈에서 동중서는 유교 경전 하나에 인생을 걸기로 한 거예요.
삼년불규원(三年不窺園)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어요.
'3년 동안 정원을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뜻으로, 훗날 중국 학자들 사이에서 집중의 표상으로 전해졌어요.
그리고 그 집착이 정말로 나라를 바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