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앙이 자기 법에 찢겨 죽은 날, 진나라 변법의 마지막 장면
위나라가 버린 상앙은 진나라의 재상이 됐다
위나라가 버린 한 사람이, 결국 위나라를 지도에서 지울 진나라의 설계도를 그리고 있었어요.
상앙의 본명은 위앙(衛鞅)이에요.
위(衛)나라 군주의 첩에게서 태어난 서자였어요.
정식 귀족도 아니었고, 후계자도 아니었어요.
그는 이웃 나라 위(魏)나라로 건너가 재상 공숙좌 밑에서 일했어요.
공숙좌는 능력을 알아봤지만 살아 있는 동안 왕에게 추천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죽기 직전에야 위혜왕을 불러 이렇게 말했어요.
"상앙을 쓰지 않으려거든 반드시 죽이시오.
살려 두면 다른 나라가 씁니다."
위혜왕은 그 말을 흘려들었어요.
병석의 헛소리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 판단이 위나라 역사에서 가장 비싼 실수가 됐어요.
그 무렵 서쪽 진(秦)나라에서 효공이 구현령을 내렸어요.
구현령은 '천하의 인재를 구한다'는 포고문이에요.
오늘날로 치면 링크드인에 "국적 불문, 전 세계 인재 모집"을 올린 것과 같아요.
상앙은 그 공고를 보고 진나라로 갔어요.
효공을 네 번 만났는데, 처음 두 번은 효공이 졸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세 번째 면담에서 상앙은 전략을 바꿨어요.
이상적인 정치 이론 대신 나라를 실제로 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꺼냈거든요.
효공은 그제야 자리를 앞으로 당겼어요.
결국 위나라가 죽이지도 않고 쓰지도 않은 사람이, 진나라의 재상이 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