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기요시가 종전 후 옥사한 이유 — 항복 42일 뒤의 죽음
미키 기요시는 일본이 항복한 뒤에도 감옥에 있었다
일본이 항복한 지 42일 뒤, 한 철학자가 감옥에서 죽었어요.
그를 가둔 정부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어요.
1945년 8월 15일, 일왕 히로히토가 라디오로 항복을 선언했어요.
전쟁이 끝났고, 전쟁을 일으킨 정부도 무너졌어요.
그런데 미키 기요시는 도쿄의 도요타마 형무소에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그는 9월 26일에 죽었어요.
사인은 옴(疥癬)이었어요.
피부 속으로 파고드는 기생충에 감염되는 병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온몸이 진물러요.
졸업식이 끝났는데 교실에 갇혀 있다가 그 안에서 죽은 학생 같은 이야기예요.
전쟁이 끝나면 사상범도 자동으로 풀려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GHQ(연합군 최고사령부)가 정치범 석방 지령을 내린 건 10월 4일이었어요.
미키가 죽고 나서 8일 뒤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