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빈도가 혁명을 버리고 24년 침묵한 진짜 이유
케임브리지 수석이 영국 관직을 일부러 떨어졌다
오로빈도 고시는 1890년, 합격하면 안 되는 시험을 수석으로 통과하고 마지막 관문에서 일부러 발을 뺐어요.
그 시험은 ICS, 즉 인도행정관 시험이에요.
영국이 인도를 통치하기 위해 만든 최고위 관료 선발 시험인데, 오늘날로 치면 식민지 출신이 점령국 외교부 핵심 자리 후보로 선발된 것과 같아요.
당시 인도 청년에게 이 자리는 평생의 꿈이었죠.
오로빈도는 케임브리지에서 그리스어와 라틴어 시를 쓸 만큼 영어권 엘리트 교육의 정점에 있었어요.
그리고 ICS 필기시험에서 전체 수석을 했어요.
그런데 마지막 관문인 승마 실기 시험 날, 그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 자리는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는 도구라는 이유 하나로, 손에 쥔 기회를 스스로 내던진 거예요.
케임브리지까지 나온 식민지 청년이 영국 지배 체제의 정점에 서기를 거부한 거예요.
그리고 그 선택은 그가 이후 걸을 길의 예고편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