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데바가 살인자를 도망시킨 날, 외눈 철학자가 남긴 마지막 가르침
아리아데바는 자신을 찌른 청년에게 도망길을 직접 일러줬다
그는 자기 가슴에 박힌 칼을 보고도, 칼을 꽂은 청년에게 도망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어요.
3세기 인도의 숲속, 명상하던 아리아데바는 갑자기 달려든 청년의 칼에 가슴을 찔렸어요.
청년은 그가 토론에서 무너뜨린 학자의 제자였고, 스승의 복수를 위해 찾아온 것이었어요.
그런데 아리아데바는 비명을 지르거나 청년을 붙잡으려 하지 않았어요.
피를 흘리면서도 조용히 입을 열어, 곧 추격해 올 자기 제자들의 동선을 알려줬어요.
"저쪽으로 뛰면 잡히지 않을 거야."
자기를 죽인 사람을, 자기 손으로 살려 보낸 거예요.
오늘날로 치면, 자기 회사 대표를 칼로 찌르고 도망치는 직원에게 쓰러진 그 대표가 직접 비상구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켜준 것과 같아요.
평생 "집착하지 마라"고 가르쳤는데, 자기 목숨에도 집착하지 않는다는 걸 죽음 앞에서 직접 보여준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