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다파다가 세상의 탄생을 부정한 이유 | 만두키야 카리카
가우다파다는 세상이 한 번도 태어난 적 없다고 했다
인도 철학의 한 학파를 연 사람이 평생을 바쳐 한 말은 "아무것도 태어난 적 없다"였어요.
딱 맞는 비유가 있어요.
평생 자동차 정비를 가르친 스승이 마지막 강의에서 "사실 자동차는 처음부터 존재한 적 없습니다"라고 선언한 셈이에요.
학생들이 수십 년간 고쳐온 엔진과 갈아온 타이어가 처음부터 없었다는 말이니까요.
가우다파다는 7세기 무렵 인도의 사상가예요.
그는 《만두키야 카리카》에서 아자티바다(ajativada), 즉 '불생론'을 선언했어요.
아자티바다는 "어떤 것도 생겨난 적 없다"는 주장으로, 우주도 사물도 인간의 삶도 단 한 번도 실제로 태어난 적 없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이 사람이 바로 불이론 베단타의 창시자예요.
불이론 베단타는 "세상 모든 것은 결국 하나"라는 힌두 철학의 핵심 학파예요.
한 학파를 세운 사람이 그 학파의 출발점에서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 박은 셈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