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 누스바움이 가문을 버리고 개종한 날
누스바움은 부유한 WASP 가문을 버리고 유대교로 개종했다
1969년 봄, 22살의 한 여자는 자기 결혼식에 아버지가 오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어요.
이 여자가 특이한 건 아버지가 억울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아버지 조지 크레이븐은 필라델피아의 성공한 보수적 변호사였고, 딸은 WASP 가문의 외동딸이었어요.
WASP란 앵글로색슨계 신교도의 약자로, 미국 건국 이후 수백 년간 사회 최상층을 점유해온 백인 엘리트 집안을 뜻해요.
그 딸이 유대인 언어학자와 결혼하겠다고 했고, 유대교로 개종까지 하겠다고 했어요.
아버지는 결혼식 참석을 거부했고, 사실상 의절이 시작됐어요.
이 여자가 바로 마사 누스바움이에요.
결혼 상대는 언어학자 알란 누스바움이었고, 마사는 그와 결혼하며 가문의 성과 종교를 모두 바꿨어요.
단순한 반항이었을까요?
그렇게 보기엔 마사가 포기한 게 너무 많았어요.
필라델피아 명문가 외동딸이 누리던 인맥, 재산, 사회적 지위가 결혼 한 번에 모두 끊겨버렸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