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르바카, 인도 고대 유물론 학파의 사라진 원전
차르바카는 빚을 내서라도 좋은 음식을 즐기라고 가르쳤다
기원전 6세기 인도에는 이미 "빚을 내서라도 오늘 즐겨라"를 철학으로 만든 학파가 있었어요.
차르바카, 또는 로카야타라 불린 이 학파의 가장 유명한 격언은 산스크리트어로 이렇게 남아 있어요: "리남 크리트바 그리탐 피벳(Rinam kritva ghritam pibet)."
직역하면 "빚을 내서라도 버터를 마셔라"예요.
기(ghee), 그러니까 정제 버터는 당시 인도에서 가장 값비싼 음식이었어요.
오늘날로 치면 신용카드를 긁어서라도 오마카세를 먹으러 가라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 말이 왜 철학이냐고요?
차르바카는 사후세계가 없다고 믿었거든요.
다음 생이 없으니, 빚을 "내세에 갚아야 한다"는 논리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요.
반전은 이 발언이 나온 맥락에 있어요.
기원전 6세기 인도는 종교가 곧 사회였던 시대예요.
힌두교의 경전인 베다가 절대 권위를 가졌고, 윤회와 카르마를 의심하는 것 자체가 금기였어요.
그 한복판에서 차르바카는 공개적으로 선언한 거예요.
"지금 이 삶이 전부다. 지금 즐겨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