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스무스, 추기경직을 거절한 르네상스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는 사제의 사생아로 태어났다
교회를 가장 날카롭게 풍자한 사람은, 그 교회의 사제가 어겨서는 안 될 규율 때문에 태어난 아이였어요.
1466년경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난 데시데리위스 에라스무스는 가톨릭 사제의 사생아였어요.
가톨릭 사제는 독신을 서약해야 해요.
그 서약을 어긴 결과로 태어난 아이가 에라스무스였던 거예요.
비유하자면 이런 처지예요.
부모님이 회사 취업 규정을 어겨서 자신을 낳았는데, 정작 본인은 평생 그 회사의 감사 부서에서 일하게 된 사람.
아이러니가 출생부터 시작된 거예요.
그는 수도원에 들어갔고, 나중에는 사제 서품까지 받았어요.
하지만 정작 수도원 생활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데 평생을 바쳤어요.
교회 안에 있었지만, 교회를 가장 불편하게 만든 사람이 된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