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케로가 자객 앞에 목을 내민 이유 — 로마 최고 변론가의 마지막 새벽
시골뜨기 키케로가 로마 최고 변호사를 무너뜨렸다
로마 최고 변호사가 26세짜리 시골뜨기 한 사람의 변론을 듣고 법정을 떠났어요.
기원전 70년, 신예 변호사 키케로가 로마를 뒤흔든 사건을 맡았습니다. 피고는 시칠리아 총독 베레스, 섬 전체의 미술품과 재산을 수년간 조직적으로 빼돌린 부패 권력자였어요.
상대가 문제였습니다. 베레스의 변호를 맡은 사람은 호르텐시우스였는데, 당시 로마 법정에서 그를 이긴 변호사가 없었어요. 20년 경력, 한 번도 진 적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키케로의 첫 변론이 끝나자마자 호르텐시우스가 일어나 법정을 나갔어요. 더 이상 변론하지 않겠다는 의사였습니다. 결국 베레스는 로마를 떠나 망명을 택했어요.
반전은 키케로가 노부스 호모였다는 점입니다. 노부스 호모란 가문에 원로원 의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신참, 정치 기득권과 아무 연고가 없는 아웃사이더를 뜻해요. 오늘날로 치면 지방 출신 신입 검사가 첫 공판에서 대형 로펌 파트너를 나가떨어지게 만든 상황입니다.
로마 상류층은 그날부터 이 시골뜨기를 눈여겨보기 시작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