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초가 죽고 7일 뒤 도착한 칙서, 일본 천태종 창시자의 이야기
사이초가 평생 기다린 칙서는 그의 장례 7일 뒤 도착했다
사이초가 평생을 걸고 싸운 한 장의 종이는, 그가 죽고 7일 뒤에야 산을 올라왔다.
822년 6월 4일, 사이초는 55세로 눈을 감았다.
그런데 6월 11일, 사가 천황의 칙서가 비예이산에 도착했다.
칙서에는 사이초가 평생 청원한 단 하나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대승계단(大乘戒壇) 설립 허가였다.
대승계단이란 승려가 정식 승려로 인정받는 수계 의식을, 비예이산이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이에요.
오늘날로 치면 이런 상황이에요.
평생 독립 법인 설립 허가를 내달라고 정부에 청원하다가 죽었는데, 발인 7일 뒤에 "허가가 났습니다"라는 우편물이 도착한 것.
그 우편물을 받아 든 제자들은 무슨 표정이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