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 인간은 악하다고 외친 유학자가 키운 제자의 배신
순자는 공자의 직계 후계자였지만 이단으로 몰렸다
공자·맹자·순자.
셋 중 한 명만 공자 사당에서 쫓겨났어요.
쫓겨난 건 순자예요.
그런데 이 사람, 쫓겨나기 전까지 당대 유학계의 정점에 있었어요.
순자(BC 313~238무렵)는 전국시대 말 직하학궁의 좨주를 세 번 역임한 인물이에요.
직하학궁은 제나라 제후가 세운 국립 학술원으로, 오늘날로 치면 국가가 운영하는 최상위 연구대학이에요.
그 학교의 총장직을 세 번 맡은 거예요.
그런데 그가 죽고 약 1000년이 지난 송나라 때, 성리학자들이 그를 이단으로 규정해버려요.
공자 사당에서 그의 신위를 뽑아내고 다시는 복귀시키지 않았어요.
평생 모교에 헌신한 최고 교수가 사후 동문회 명부에서 삭제된 격이에요.
그 황당한 추방의 이유가 바로 순자의 핵심 주장에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