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치올리가 다빈치를 가르친 이유: 회계를 만든 수도사
파치올리는 청빈을 맹세한 프란치스코회 수도사였다
회계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은, 평생 돈을 한 푼도 가지지 않겠다고 맹세한 수도사였어요.
루카 파치올리는 1447년경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작은 마을 산세폴크로에서 태어났어요.
성인이 된 뒤 그는 프란치스코회 수도사가 됐어요.
프란치스코회는 13세기 성 프란치스코가 세운 수도회로, 수사들이 청빈·정결·순명 세 가지를 공개적으로 서약해야 하는 곳이에요.
청빈이란 개인 재산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에요.
오늘날로 치면 통장도, 집도, 월급도 내 이름으로는 가질 수 없는 삶이에요.
그런데 바로 이 사람이 훗날 유럽 전체에 '돈 계산하는 법'을 가르친 책을 썼어요.
환경운동가가 정유회사 시추 매뉴얼을 써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파치올리에게는 모순이 아니었어요.
그는 수학이 신이 우주를 설계할 때 쓴 언어라고 믿었거든요.
돈 계산법도 그 언어로 정리하면, 신학과 다를 게 없다는 논리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