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천하를 14년 떠돈 이유 - 죽은 뒤 성인이 된 실패한 정치인
공자는 70세 아버지의 사생아로 태어났다
동아시아 2500년의 도덕 교과서를 쓴 인물은, 정작 자신의 출생을 기록한 《사기》에서 '야합이생(野合而生)'이라 적혔어요.
야합이생, 즉 "예법에 어긋난 결합으로 태어났다"는 뜻이에요.
아버지 숙량흘은 70세 무사였고, 어머니 안징재는 16세였어요.
당대 예법으로는 인정받기 어려운 나이 차이의 결합이었죠.
그나마도 공자가 세 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어요.
청년 시절 공자는 노나라 귀족 가문인 계씨 집안에서 창고를 관리하는 위리(委吏), 가축을 돌보는 승전(乘田) 같은 천한 일로 생계를 이었어요.
오늘날로 치면 대기업 창고 알바와 축산 농장 보조원이에요.
그런데 이 청년에게는 평생의 꿈이 있었어요.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릴 수 있는 자리, 즉 공직이었어요.
비정규직 알바를 뛰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 같은 상황이었던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