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레파가 35명을 죽이고 성자가 된 이유 - 티베트 최고 요기의 역설
밀라레파는 어머니의 명령으로 35명을 죽였다
티베트에서 가장 거룩한 성자의 이력서 첫 줄에는 살인 35건이 적혀 있다.
밀라레파는 1052년경 티베트 서부에서 태어났다.
7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친척들이 재산을 몽땅 가로챘다.
어머니와 누이는 친척의 밭에서 머슴처럼 일하며 살아야 했다.
어머니 냥차카르겐은 아들을 이웃 마을의 흑주술사에게 보냈다.
"가서 본때를 보여줘."
그 말 한마디가 한 청년의 인생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밀어버렸다.
밀라레파가 배운 것은 밴쪽이라 불리는 저주술이었다.
쉽게 말하면, 자연재해를 불러 특정 대상을 죽이는 흑마법이다.
그는 친척 집 결혼식 날, 우박과 폭풍을 불러 35명을 죽였다고 자신의 전기 『밀라레파의 생애』에 직접 기록해 뒀다.
그런데 이 전기는 훗날 그가 구술한 내용을 제자가 받아 적은 것이다.
성자가 된 뒤에도 자신의 살인을 지우거나 축소하지 않았다.
오히려 출발점으로 삼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