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이 39년 동안 고향에 못 간 이유
틱낫한은 1966년 하루 만에 무국적자가 됐다
1966년, 39살의 베트남 승려가 비행기를 한 번 탔어요.
그는 다시 베트남 땅을 밟기까지 39년을 기다려야 했어요.
비행기를 탄 이유는 단순했어요.
전쟁을 멈춰달라고 말하러 미국으로 간 거예요.
당시 베트남은 남북으로 갈라져 전쟁 중이었고, 틱낫한은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고 평화를 호소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가 미국 땅을 밟자마자 기이한 일이 벌어졌어요.
남베트남 정부와 북베트남 정부, 양쪽이 동시에 그의 귀국을 금지한 거예요.
"너는 우리 편이 아니다"라는 통보가 양쪽에서 한꺼번에 날아온 셈이에요.
회사 내부 갈등에서 노조와 사측 모두에게 "너는 우리 사람이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은 직원을 떠올리면 딱 맞아요.
중립을 택한다는 건 양쪽 모두에게 적이 된다는 뜻이었어요.
하지만 틱낫한은 입장을 바꾸지 않았어요.
결국 그는 고향도, 나라도 없는 사람이 됐어요.
평화를 말한 것의 대가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