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이 노벨상을 놓친 진짜 이유와 사진 51
킹스칼리지 동료 윌킨스가 프랭클린 모르게 사진을 넘겼다
1953년 1월 30일, 프랭클린이 1년 넘게 찍어온 사진 한 장이 그녀 모르게 다른 연구실로 건너갔어요.
그 사진의 이름은 사진 51(Photo 51)이에요.
DNA 분자에 X선을 쏘면 분자 구조에 따라 필름에 독특한 무늬가 찍혀요.
마치 물건에 빛을 비춰 그림자 모양으로 내부 생김새를 알아내는 것처럼, 눈에 보이지도 않는 분자 구조를 사진 한 장으로 파악하는 기술이에요.
로절린드 프랭클린은 런던 킹스칼리지 연구실에서 수백 번의 실험을 반복하며 그 사진을 완성했어요.
1년 넘게 공들여 쌓아온 데이터였어요.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만큼 신중하게 관리하던 미발표 자료였고요.
그런데 같은 건물에서 일하던 동료 모리스 윌킨스가 프랭클린의 허락도 없이 그 사진을 케임브리지 대학의 제임스 왓슨에게 보여줬어요.
오늘날로 치면, 회사 내부 미공개 연구 자료를 옆 팀 동료가 경쟁사 직원에게 슬쩍 꺼내 보여준 거예요.
1년이 넘는 시간이, 단 몇 분 만에 건너간 셈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