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청원이 일본 최고수를 모두 꺾은 이유 - 청나라 14세 신동의 일대기
오청원은 14살에 짐 하나 들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1928년 가을, 14살 청나라 소년이 짐 보따리 하나만 들고 도쿄 항구에 내렸어요.
그 소년의 이름은 오청원(吳清源), 훗날 일본에서 '바둑의 신'이라 불리게 될 인물이에요.
오청원은 1914년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났어요.
청나라가 무너진 직후 가족이 베이징으로 이주했고,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 소년이 바둑을 두는 방식은 너무 특별했어요.
세고에 겐사쿠(瀬越憲作), 당시 일본 바둑계를 이끌던 거물 기사가 오청원의 소문을 듣고 직접 베이징까지 찾아왔어요.
그리고 이 14살 신동을 일본으로 초청했어요.
오청원은 부모도, 친구도,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로 혼자 떠났어요.
지금으로 치면, 겨우 중학교 2학년짜리가 가족 없이 외국에 홀로 건너가 낯선 집안의 식구가 된 거예요.
게다가 그 나라는 청나라를 집어삼킨 일본이에요.
망한 나라의 가난한 소년이 적국의 바둑 양자로 들어간 셈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