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가 두 손을 들어 의심을 멈춘 이유
무어는 강연장에서 두 손을 들어 보였다
1939년 영국 학술원 강연장, 조지 에드워드 무어(G.E. Moore)는 오른손을 들어 보였어요.
"여기 한 손이 있습니다."
그리고 왼손을 들었어요.
"여기 또 한 손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외부 세계가 존재한다는 증명은 끝났습니다."
청중은 잠시 멍했어요.
2천 년 넘게 이어진 철학적 논쟁, "세상이 정말 존재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손 두 개였으니까요.
무어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철학 교수로, 20세기 초 영국 분석철학을 이끈 인물이에요.
분석철학은 언어와 논리로 철학적 문제를 정밀하게 해부하는 방식인데, 지금도 영미권 철학의 주류예요.
그런 사람의 증명이 "손을 들어 보이는 것"이었다는 게 핵심이에요.
친구가 "네가 보는 게 다 환상일지 몰라"라고 할 때, 말없이 손을 내밀며 "여기 있잖아"라고 답하는 것.
무어는 그게 맞는 대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강연 「외부 세계의 증명」(Proof of an External World)은 지금도 철학사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는 논문 중 하나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