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이 죽을 때까지 옷에 꿰맨 종이의 정체
파스칼은 죽을 때까지 외투 안감에 종이 한 장을 꿰매고 다녔다
1662년, 파스칼이 39살로 죽었을 때 시종이 외투 안감에서 꿰매진 종이 두 장을 발견했어요.
양피지 한 장과 그것을 그대로 베껴 적은 종이 한 장이었는데, 1654년 11월 23일 밤에 겪은 신비체험을 직접 기록한 메모였어요.
오늘날 메모리얼(Memorial)이라 불리는 이 문서를, 파스칼은 죽기 8년 전부터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다시 꿰매서 몸에 지니고 다녔어요.
그냥 믿음이 깊은 사람이었다면 특별할 게 없어요.
그런데 파스칼은 당시 유럽에서 가장 날카로운 합리주의 과학자 중 한 명이에요.
"진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수백 년 된 상식을 직접 실험으로 뒤집은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부적처럼 종이를 꿰매고 살았다면, 뭔가 이야기가 있는 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