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노직, 같은 책을 평생 안 쓴 철학자
노직은 32살에 롤스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32살짜리 신참 교수가 같은 학과 거물의 대표작을 반박하는 책을 써서 전미도서상을 받았어요.
1974년, 로버트 노직(Robert Nozick)은 하버드 철학과 선배 존 롤스(John Rawls)의 대표작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저서를 냈어요.
롤스는 노직보다 스무 살 위 동료였고, 그의 『정의론(A Theory of Justice)』은 3년 전 출간된 20세기 정치철학의 기념비였어요.
오늘날로 치면 이런 상황이에요.
같은 회사 선배가 베스트셀러를 낸 지 3년 만에 후배가 "그 책 핵심 주장이 틀렸어요"라며 책을 냈고, 그게 그 해 최고 도서상을 받은 거예요.
그 책이 바로 『아나키, 국가, 유토피아(Anarchy, State, and Utopia)』예요.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반박서가 아니었어요.
노직은 여기서 국가의 최소 역할을 논하는 동시에,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를 물었어요.
그 질문 중 하나가 지금도 철학 강의실에서 살아남아 있는 '경험 기계' 사고실험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