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하지젠이 10년간 미친 척한 이유 | 광학의 서 탄생 비화
알하지젠은 나일강을 길들이겠다고 큰소리쳤다
알하지젠은 자기 입으로 나일강을 길들이겠다고 했어요.
그 한마디가 그의 인생을 둘로 갈랐어요.
1010년경, 이라크 바스라 출신의 학자 알하지젠(이븐 알하이삼)은 이집트 카이로에 소문을 흘렸어요.
"나는 나일강의 범람을 조절할 수 있다."
오늘로 치면 면접에서 "저는 뭐든 다 할 수 있습니다"라고 외친 셈이에요.
당시 카이로의 지배자는 파티마 왕조의 칼리프 알하킴이었어요.
파티마 왕조는 당시 이집트와 북아프리카를 지배하던 이슬람 왕국이고, 알하킴은 그중에서도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통치자예요.
알하킴은 소문을 듣자마자 알하지젠을 카이로로 불러 딱 한마디를 건넸어요.
"그럼 지금 당장 해보세요."
알하지젠은 학문의 중심지로 가는 기회를 잡은 동시에, 자기 목에 칼을 겨눈 셈이 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