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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는 덕이면 충분하다안티스테네스

1654년, 어느 귀족이 파스칼에게 편지를 보냈어요. '친구랑 주사위 게임을 하다가 급한 일이 생겨서 그만뒀는데, 판돈을 어떻게 나눠야 할까요?'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 것 같지? 그런데 당시엔 아무도 답을 몰랐어요. 누가 이길지 아직 결정 안 났으니까요. 게임은 끝나지 않았고, 미래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파스칼은 이 질문에 꽂혔어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계산할 수 있을까?' 17세기엔 미친 질문이었죠.

파스칼은 친구 페르마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놀라운 걸 발견했어요. 주사위를 던지지 않아도, 게임을 끝까지 안 해봐도, 각자가 이길 '가능성'을 숫자로 계산할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A가 2번만 이기면 되고 B가 3번 이겨야 한다면, A가 이길 확률이 더 높으니 판돈을 7:3으로 나누는 식이죠. 이게 바로 '확률'이라는 개념의 시작이에요. 파스칼의 삼각형이라는 숫자 피라미드를 만들어서 모든 경우의 수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죠. 미래를 예측할 순 없지만, 미래의 '가능성'은 계산할 수 있다는 걸 세상에 처음 보여준 거예요.

이 발견이 세상을 완전히 바꿔놨어요. 보험회사는 '100명 중 3명이 사고 날 확률이니까 보험료는 이 정도'를 계산할 수 있게 됐죠. 의사들은 '이 약을 먹은 사람 80%가 나았으니 효과가 있다'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게 됐어요. 기상청은 내일 비 올 확률 60%를 알려줄 수 있게 됐고요. 파스칼 이전엔 '운'과 '우연'으로만 여겨지던 것들이 전부 계산 가능한 숫자가 된 거예요. 확률이 없었다면 현대 과학도, 보험도, 날씨 예보도 불가능했을 거예요.

오늘 너는 확률을 몇 번이나 봤을까요? 게임에서 '강화 확률 15%', 날씨 앱에서 '강수확률 40%', 유튜브가 추천하는 영상도 '네가 좋아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거예요. 심지어 급식 메뉴도 '이번 주에 치킨 나올 확률'을 따지잖아요. 370년 전 파스칼이 주사위 문제를 풀지 않았다면, 우리는 여전히 '그냥 운이지 뭐'라고만 말하고 있었을 거예요. 불확실한 세상을 숫자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 17세 천재 덕분에, 우리는 더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됐어요. 다음에 게임에서 '확률 업'이라는 말 보면, 파스칼을 떠올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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