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스: 우물에 빠진 철학자가 서양 사상의 출발점이 된 이유
별을 보다 우물에 빠진 남자를 온 동네가 비웃었다
기원전 6세기 어느 밤, 한 남자가 우물에 빠졌다.
하녀는 웃었고, 동네 사람들은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그 우물이 서양 철학의 첫 번째 장면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플라톤의 책 『테아이테토스』에는 이 장면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걷던 탈레스가 그만 발 앞의 우물을 못 보고 빠져버렸고, 트라키아 출신 하녀가 이렇게 비웃었다.
"발밑도 못 보면서 하늘을 알겠다고?"
회사에서 "그런 거 고민해서 뭐 하냐"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다면, 탈레스의 상황이 정확히 그것이다.
2600년이 지난 지금, 그 하녀의 조롱은 철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한 마디가 되었다.
정작 '쓸모없는 남자'는 서양 사상 전체의 출발점이 되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