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으로 깜빡이는 우주의 등대, 누가 처음 봤을까? - 조슬린 벨 버넬
우주에서 똑딱똑딱 시계 소리가 들린다면?
1967년 어느 가을밤, 전파망원경이 이상한 신호를 잡았어요. 똑딱, 똑딱, 똑딱. 정확히 1.337초마다 반복되는 전파였죠. 너무 규칙적이어서 처음엔 "외계인이 보낸 신호 아닐까?"라는 농담이 돌 정도였어요. 당시 과학자들은 우주가 이렇게 정확한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상상도 못 했거든요. 멀리서 들려오는 이 우주의 비트는 도대체 뭘까요? 누군가 이 수수께끼를 풀어야 했어요.
24살 대학원생이 찾아낸 우주의 정확한 시계
조슬린 벨 버넬, 당시 케임브리지 대학원생이었던 그녀는 매일 밤 30미터짜리 종이에 인쇄된 전파 데이터를 눈으로 확인했어요. 요즘으로 치면 스마트폰 없이 유튜브 댓글을 일일이 읽는 것만큼 지루한 일이었죠. 그런데 어느 날, 종이 한가운데서 이상하게 규칙적인 패턴을 발견했어요. "이건 뭐지?" 그녀는 며칠 밤을 새우며 더 많은 신호를 찾았고, 결국 네 개의 똑같은 신호를 더 발견했죠. 이게 바로 '펄서'였어요. 죽은 별이 빙글빙글 돌면서 우주 등대처럼 전파를 쏘는 거였죠. 마치 회전하는 선풍기 날개 사이로 빛이 깜빡이는 것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