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러가 눈을 잃고 두 배로 쓴 이유 — 18세기 수학 천재의 역설
오일러는 양쪽 눈을 잃고도 펜을 멈추지 않았다
오일러는 양쪽 눈을 잃은 뒤 17년 동안 평생 논문의 절반을 썼어요.
그것도 직접 쓴 게 아니라 받아쓰기로요.
1738년 무렵 오일러는 오른쪽 눈 시력을 잃었어요.
그리고 1771년, 백내장을 고치려다 수술이 실패하면서 남은 왼쪽 눈마저 어둠 속으로 들어갔어요.
그 뒤 오일러에게 남은 것은 아들과 조수의 귀뿐이었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오일러 본인이 회상하길, "시력을 잃자 오히려 산만함이 줄어서 집중이 더 잘된다"고 했어요.
시끄러운 카페에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끼는 순간 갑자기 머릿속이 조용해지는 그 경험, 오일러는 실명으로 그걸 얻은 거예요.
그 결과는 숫자로 나와요.
죽기 전 17년 동안 발표한 논문 수는 평생 발표량의 거의 절반이에요.
어둠 속에서 오히려 더 빠르게, 더 많이 써낸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