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몸속 철분은 죽은 별이 만들었다고? - 프레드 호일
우주에 수소밖에 없었다면, 우리 몸은 대체 뭘로 만들어진 걸까?
자, 한번 상상해 봐요. 우주가 처음 태어났을 때, 있는 거라곤 수소랑 헬륨뿐이었어요.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가볍고 단순한 원소예요. 헬륨은 풍선에 넣으면 둥둥 뜨는 그 가스고요. 딱 그 두 가지. 끝이에요.
그런데 이상하지 않아요? 우리 몸은 탄소, 산소, 칼슘, 철 같은 온갖 원소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뼈에는 칼슘이 들어 있고, 피에는 철분이 돌아다니고, 숨 쉴 때 들이마시는 건 산소잖아요. 이런 것들이 수소랑 헬륨에서 대체 어떻게 튀어나온 걸까요?
1940~50년대, 과학자들도 이 질문 앞에서 머리를 쥐어뜯고 있었어요. "우주 초기에 모든 원소가 한꺼번에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계산을 해 보면 앞뒤가 안 맞았거든요. 수소에서 바로 철이나 금 같은 무거운 원소를 만들어내는 건, 레고 1번 블록 하나로 갑자기 완성된 성을 뚝딱 조립하는 것만큼이나 말이 안 됐어요. 바로 이 막힌 퍼즐 앞에 한 영국 청년이 등장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