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개구리 다리가 벌떡 움직인 날, 과학이 뒤집혔다
옛날 사람들은 우리 몸이 '바람'으로 움직인다고 진짜 믿었대
팔을 들어올릴 때 뭐가 필요할까요? 근육? 뼈? 맞아요. 그런데 약 250년 전 사람들은 진지하게 이렇게 생각했어요. "뇌에서 보이지 않는 바람 같은 게 쭉 불어서 근육이 빵빵하게 부풀면 팔이 올라가는 거야." 진짜로요.
이 '바람'의 정체는 '동물 정기(animal spirits)'라고 불렸어요. 쉽게 말하면, 몸속 신경이 빈 파이프이고 그 안을 신비로운 기체가 흐른다는 거예요. 마치 풍선에 바람 넣으면 빵빵해지듯, 근육에 기체가 들어가면 움직인다고 믿었죠. 지금 들으면 좀 웃기지만, 당시에는 최고의 과학자들도 다 이렇게 가르쳤어요.
문제는 아무도 이 '바람'을 본 적이 없다는 거였어요. 신경을 잘라봐도 바람이 쉭 빠지는 소리는 안 났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봐도 빈 파이프 같은 건 없었거든요. 그냥 "원래 그런 거야"라고 넘어갔을 뿐이에요. 이 수천 년 된 믿음을 깨부순 사람이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의 해부학 교수, 루이지 갈바니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