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충이 성인 공자에게 따진 진짜 이유
왕충은 책 살 돈이 없어 낙양 시장에서 외워 읽었다
왕충은 평생 자기 책장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기원후 1세기, 후한의 수도 낙양에는 태학이라는 국립대학이 있었어요.
지방 출신 가난한 학자 왕충(27~100년경)은 그곳에서 공부할 때 책 한 권 살 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는 매일 시장 책방 앞에 서서 한 번 본 글을 통째로 외우고 떠났어요.
오늘날로 치면, 도서관 회원증도 없이 교보문고 매대 앞에 서서 두꺼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그냥 나오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 가난이 오히려 반전을 만들었어요.
그렇게 머릿속에만 쌓은 지식으로, 왕충은 결국 30만 자짜리 책을 썼어요.
『논형(論衡)』이라는 책인데, 이름 뜻이 "저울에 단 의견"이에요.
시장 서가에서 외운 글들이, 당시 가장 도발적인 비판서로 세상에 나왔어요.
『후한서』가 이 이야기를 기록해놨으니,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