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반니 카시니: 토성 고리의 틈을 발견하고 빛의 속도를 부정한 천문학자
루이 14세가 이탈리아인을 파리 천문대 초대 대장으로 임명한 날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자존심 강했던 왕이 외국인 천문학자에게 프랑스 과학의 심장을 맡겼어요.
1669년, 루이 14세는 이탈리아 반도 북서쪽의 작은 마을 페리날도 출신 천문학자 조반니 도메니코 카시니를 파리로 불러들였어요.
당시 유럽에서 카시니만큼 하늘을 정밀하게 관측하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파리 천문대는 루이 14세가 "프랑스는 과학 강국이다"를 세상에 보여주려고 지은 건물이에요.
막대한 돈을 썼는데, 정작 그 건물을 운영할 적임자가 프랑스 안에 없었어요.
그래서 이탈리아인이 프랑스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기관 1호 수장이 됐어요.
카시니는 처음에 임시로 왔어요.
그런데 파리에 뿌리를 내리면서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하고, 이름도 장-도미니크 카시니로 바꿨어요.
외국에서 영입된 사람이 프랑스 천문학의 상징 자체가 된 거예요.



